[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다가왔습니다. 연준의 출구전략 논의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FOMC 전망과 시장 투자전략까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정리해봅니다.
김 기자, 우선 최근 글로벌 경기 상황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 글로벌 전반적인 경기상황 살펴보면요. 최근 미국은 여러 지표들에서 개선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요. 반면 유럽은 키프로스 사태로 다시 우려를 키우고 있고요. 중국 역시 좋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 상황은 뒤에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요. 유럽부터 보면요. 어제 키프로스 정부가 예금 부담금을 수용하되 소액 예금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물리지 않는 방안을 유로존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죠. 또 키프로스 정부가 예금자들에게 일부 손실을 보상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키프로스 상황이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거나 유로화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은 양쪽 모두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중국도 최근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하락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고요. 중국정부가 최근 강력한 부동산 억제 정책을 내놓고 있어 시장을 잠재울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께서는 최근의 글로벌 경기동향 어떻게 보고 평가하십니까.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셨는데요. 올해 완만한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셨고요. 다만 미국의 재정 문제와 중국정부의 긴축은 우려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미국은 어떻습니까. 어제 주택시장지수는 다소 떨어졌는데요.
기자 : 미국의 주택시장지수가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는 지난달 주택시장지수가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4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까다로운 신용조건과 주택 감정가 하락으로 주택건설 성장세가 꺾였다는 건데요.
하지만 향후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리지수 하락이 주택시장 추세가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건데요. 지난해 4월의 24를 저점으로 8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나타나는 숨 고르기 과정이라는 겁니다. 2월 건설업 고용증가와 소매판매 내 건축자재 판매 증가를 고려할 때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앵커 : 주택시장은 개선 흐름 이어갈 거라는 전망이 많군요. 고용은 어떻습니까.
기자 : 지난 14일 미국 노동부는 3월 둘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34만2000건에 비해 1만건 줄어든 33만 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월 중순 이후 최저칩니다. 4주일 이동평균은 전주 보다 2750건 감소한 34만6750건으로, 2008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고용회복과 주택시장이 소폭 개선되면서 미국인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습니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건대학이 조사한 2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73.8 보다 올라 77.6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69.6을 기록해 3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미 재정절벽 협상과정에서 합의된 소득세 인상에 따라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요. 미국의 주택과 고용시장 회복이 지속되면서 가계의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겁니다.
소비 개선과 주택시장 호조 등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긍정적인데요. 이에 대한 평가 어떻게 하고 계신지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올 들어 미국은 세금인상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과 주택시장 회복이 이를 압도하며 소비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셨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FOMC로 쏠리고 있는데요. 이번달 회의에서 주목해 볼 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 살펴보셨다시피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요. 이에 따라 정체됐던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최대 2.5%까지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또 연준의 지속적인 부양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으로 뉴욕 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적완화를 축소하거나 종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부에서 제기될 정돕니다.
지난 FOMC에서는 1월 경제활동이 느린 속도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었는데요. 이번 FOMC에서는 경기동향 평가 크게 차이가 있을까요.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경기에 대한 평가는 기존의 느린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아직은 경기 상황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겠지만요. 긍정적인 신호들 나오면서 일부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종료 시점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들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 지난 1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하거나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시중에 풀었던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이른바 출구전략 논의 여부에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거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7.7%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6.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고요. 이달 초 발동된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 조치 시퀘스터가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회의가 끝난 후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데요.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께서는 양적완화 조기종료 논의가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연내 조기 종료가 현실성 있는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양적완화는 유지될 것으로 보셨군요. 버냉키를 비롯해 연준 주요 인사들이 양적완화 조치의 부정적 효과보다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당장 양적완화 조기종료와 같은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시장 투자전략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우리 시장은 미국경제 선전의 긍정적인 면과 일본 엔저의 부정적인 면이 대치하고 있는 국면이라고 평가하셨는데요.
따라서 향후 우리 증시는 미국 경제 마저 흔들리면 추세적 침체가 전개될 것이고, 반대로 미국경제가 엔저 충격을 압도할 정도로 회복되면 상승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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