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늘 소개해 드릴 스몰캡 리포트 종목은 사람인에이치알입니다. 경제부 홍은성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홍기자, 지난해 스몰캡 리포트시간에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시죠.
기자 : 제가 작년에 사람인에이치알이 상장된 지 얼마 안돼서 사람인에이치알을 한 번 소개시켜드린 적이 있는데요. 사람인에이치알은 순방문자수 1위의 취업포털인 ‘사람인’을 운영하는 온라인 기반의 HR서비스 업쳅니다. 지난 2005년 10월에 설립됐고 지난해 2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사람인이치알의 사업부는 크게 취업포털, 인재파견, 헤드헌팅, 취업지원의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취업포털과 인재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의 85%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다우기술이 전체 지분의 30.77%를 차지하고 있구요.. 이머니,
다우데이타(032190) 등 관계회사와 특수관계자가 26.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 사람인에이치알에 대해서 들어 보니까 상장한지 1년이 좀 넘었네요. 지난해 상장된 대부분의 기업들은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는데요. 사람인에이치알은 좀 어땠습니까?
기자 :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해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덩달아 신규 상장된 종목들 대부분도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사람인에이치알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공모가 5000원이었던 사람인에이치알은 상장 첫날 1만7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공모가 대비 115%의 상승률을 기록했었구요, 또 지난 연말에는 대선 주자들이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탓에 고용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상장 1년에 대한 평가, 이정근 사람인에이치알 대표님의 말씀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지난해 실적에 대해 안 짚고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경기도 안 좋아서 기업들의 실적들이 부진했었는데, 사람인은 좀 어땠나요?
기자 : 상장 첫 해, 사람인은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취업포털과 인재파견 매출이 각각 전년대비 14%, 23%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16.4%의 외형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지난 2011년에 33.7%의 외형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성장폭은 둔화됐습니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전년대비 20%의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2011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 성장률이 174%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 성장폭이 크게 꺾인 겁니다. 하지만 이는 회사 자체에 문제가 있어 성장폭이 꺾인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쟁사와의 점유율을 줄이기 위해 투자를 집행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전년대비 77.6% 늘었고 인건비는 17% 가량 증가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상장 이후 좋아진 점도 궁금한데요,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 그렇습니다. 상장 후 나빠진 점 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 좋아진 점도 있는데요..
상장 이후 기업회원수가 25% 가량 증가했고 사람인에 등록된 구직자 이력서 규모는 24.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즉, 향후 매출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증가한 셈이죠.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취업포털인 ‘사람인’의 월평균 순방문자수가 증가했다는 점인데요. 상장 이후 사람인의 월평균 순방문자수는 경쟁사와 차이를 벌리고 있어 긍정적으로 판단됩니다. 순방문자는 취업포털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되고 있어 방문자수 1위를 바탕으로 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 이제는 사람인에이치알이 성장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을 지가 궁금한데요. 관련해서 설명해 주시죠.
기자 : 사람인에이치알은 주 고객층 다변화는 물론 신개념 서비스를 통해 2014년 업계 1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사람인에이치알은 현재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앵커 : 최근 신정부가 일자리 중심 창조경제를 골자로 한 국정 목표를 제시했는데요, 이것이 또 사람인에이치알에 있어 어떻게 작용할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 그렇습니다. 신정부가‘창업/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서 앞으로 취업포털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이는 사람인에이치알에 있어서 또 하나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사람인은 ‘신생기업 지원 캠페인’을 통해 설립 1년 이내 기업들의 우수인재 채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이러한 정부 정책에 한 발자국 다가서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이정근대표님의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어떤 기업이든지 좋은 점만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좀 우려될 만한 사항들도 있을 텐데요.
기자 : 그렇습니다. 경기변동에 따라 기업이 신규 및 경력직원 채용폭을 축소할 경우 사람인에이치알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또 젊은 구직자층은 이미 온라인 구직시장을 이용하고 있어 향후 온라인 구직자수 증가는 제한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우려할 만한 사항입니다. 신규 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구인광고 단가인하 등의 경쟁심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 자.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올해 실적으로 모아질 것 같습니다. 올해 좀 어떻게 전망을 하고 계신가요?
기자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지난해 사람인에이치알은 광고선전비와 인건비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난 탓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다시 높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파악됩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사람인에이치알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87억원, 9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20%, 6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이익률이 높은 취업포털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사람인에이치알은 취업포털 시장에 경쟁사보다 늦게 진출했지만 인지도의 바로미터이자 매출의 선행지표인 방문자수에서는 업계 1위를 달성해 이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사람인에이치알의 투자의견이 궁금합니다.
기자 : 토마토투자자문은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 856원에 인터넷 업종 평균 PER인 16.57배를 적용해 사람인에이치알의 목표주가를 1만42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사람인에이치알의 주가는 지난 해 말 정치테마주의 편승으로 3만원대까지 단기 급등한 후 올해 들어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어 현재 적정주가에서 사람인에이치알이 거래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리쿠르팅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유효해 보인다는 진단입니다. 아울러 사람인에이치알의 핵심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방문자수에서 경쟁사에 앞서오 있어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상장 초 1년간 보호예수로 묶였던 우주사주지분은 이달 초 모두 창선돼 물량 출회에 대한 부담은 다소 줄었는데요.. 그래도 경기변동에 따라 사람인에이치알의 수익성이 연동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점으로 파악했습니다.
앵커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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