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미국 근로자들도 노후 대책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19(현지시간) 미 근로자복지연구소(EBRI : Employee Benefit Research Institute)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근로자 28%가 은퇴 후 노후 생활을 위한 자금 마련에 대해 "전혀 자신감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23%에 비해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구소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근로자들이 은퇴자금으로 얼마가 필요한지를 최근에서야 구체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은퇴를 위해 얼마나 저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10명중 4명 이상이 소득의 20%이상을 저축해야한다고 답했다. 20~29%를 저축해야한다고 답한 사람이 20%를 차지했고, 30%를 넘게 해야한다는 사람들도 23%에 달했다.
이렇게 다수가 공격적인 저축 목표를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구체적 상황을 고려해 은퇴 자금마련 계획을 세운 사람은 적었다.
절반에도 못미치는 46%만이 은퇴 후 안락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규모와, 이를 위해 매달 얼마씩이나 저축해야 하는지를 계산해봤다.
미 근로자들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은퇴후를 위한 저축은 당장 급하게 써야할 돈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41%가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 때문에 은퇴자금을 모으기 힘들다고 답했다. 또 55%의 근로자들은 매달 가계빚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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