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 내린 1115.0원 출발해 전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115.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키프로스에 유동성을 지원할 움직임을 보인데다 키프로스 정부가 러시아와 차관문제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관련 우려가 다소 완화돼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았다.
다만 장중 북한의 공습경보 발령 소식이 전해지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 하면서 주식매도 자금 역송금 수요가 유입돼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원 내린 1115.0원 출발해 장 초반 은행권의 롱스탑(손절매도) 움직임이 나타나 1114원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북한이 공습경보를 발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상승 반전했으나 북한의 공습경보가 훈련용이라는 사실과 장중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 후반 원·달러 환율은 1116원선에서 보합권을 유지한 끝에 결국 전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115.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주요기관들의 전산망 마비와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 및 주식매도 역송금 수요 등이 환율 상승압력을 높이고 있지만 1120원선에서 고점인식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1120원선에 근접할수록 달러화의 상승탄력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향후 키프로스 사태와 북한의 움직임 등을 주목하며 11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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