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보험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 강화 등 정부 규제 강도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험주의 향후 주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RBC 비율 강화로 보험업종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RBC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어도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게 순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험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05% 하락한 16554.73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31일 종가 17228.08 대비 3.9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026.49에서 1948.71로 3.83% 떨어졌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그 동안 보험은 과거의 관행이나 온실 속에서 성장했다"며 "공적 연금 이외 제2의 금융자산 운용기관 차원에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강하게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보험업계는 제도적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적인 측면에서 판매수수료 이연한도 설정, 공시이율 산정 방식 변화, 세제 개편 등이 거론되고 있고 자본적정성과 관련해 RBC비율 강화가 이야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조정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인 투자매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김태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RBC 이슈 및 매도가능금융자산 손상차손 반영에 따른 단기간 주가 불확실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에 대해 우려 대신 매력적인 펀더멘털이 주가에 반영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신 연구원은 손해보험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폭은 과도해 현재 충분히 매수가능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밝혔고, "생명보험은 금리흐름과 신계약가치 등 개별이슈가 중요 변수가 되어 트레이딩(Trading)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제도변화는 향후 경쟁상황 및 제도변화에 대처하는 보험사의 정책에 따라 실제 영향력이 달라지겠지만, 자본력과 브랜드가치를 보유한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등 대형사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제도적 불확실성 감소와 이익의 안정성이 회복될 전망인 하반기에는 보장성 보험의 판매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른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12년 4/30 기준 직전1년 시가총액 순위> (단위 : 억원)
(자료제공: Fn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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