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하이브리드차량,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량, 연료전지차량과 미래 친환경차를 대표하는 전기차량 활성화에 정부가 적극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는 완전한 무공해 자동차는 아니지만 안정된 자동차로 인정받고 본격적인 점유율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배터리 기능을 강화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의 경우도 현재 친환경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료전지차도 최근 국내 한 완성차 업체가 세계 처음으로 양산형 연료전지차 생산을 시작, 국내 기술 수준이나 활성화가 앞선 차종이지만 가격 부담이 가장 크고 수소생산과 이동, 저장방법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아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주장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차인 현대차 블루온.
여기에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단점이 존재하지만, 이미 6년여 전부터 세계 완성차 업체가 경소형급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어 양산 가능성이 크다.
이미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블루온을 시범 제작·생산했으며, 현재 기아차가 전기차 레이를 시판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는 한국GM이 고성능 전기차 스파크를 출시할 예정이고, 쌍용차도 이르면 오는 2015년 코란도 C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 등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 것이라고 업계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새 정부에 전기차 활성화 정책을 주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6년 동안 전기차 개발과 보급을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연구소와 기업들이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지자체의 경우 공공용 전기차 보급과 충전기 설치 등 활성화와 홍보에도 치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정부의 전기차 활성화 정책은 선진국에 비하면 초라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양산 중인 기아차의 전기차 레이.
이에 따라 업계는 박근혜 정부에 전기차 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우선 정부는 전기차가 내연 기관차량 보다 성능 면에서 단점이 있는 만큼 전기차를 고체연료 차량의 대체 차량으로만 부각시키지 말고, 세컨드 카로서 경소형 전기차 보급에 치중해야 한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전기차가 단거리용과 도심지용 등 기존 고체연료 차량보다 큰 장점을 지닌 만큼 다양한 목적 달성을 위한 일관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업계는 환경단체 등에서 강조하는 전기용 전기에너지의 비친환경성 요소를 정부가 긍정적이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가 친환경 차이기는 하지만, 전기를 생산하는 단계에서 비친환경적 요소를 극복해야한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이로 인해 정부는 전기차가 심야 전기 이용 충전,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한 전기에너지 공급 등 이동하는 에너지 보급 시스템(ESS., Energy Saving System) 역할 등, 전기차의 경제적 요소를 강조해야한다고 업계는 강조했다.
여기에 업계는 정부의 전기차 정책의 업그레이도 주문했다. 현재 정부는 전기차를 구매하면 세제 혜택과 구입 보조금 등 금전적인 문제에 치중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 시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아울러 종전 정부의 전기차 지원은 대기업인 양산차 업체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전기차 중심의 전문 중소, 중견 전문기업 양성이 미미했다.
새 정부가 특화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양성, 다양한 기술개발과 중소기업 기반 활성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업계는 요구했다. 이는 지난 대선 공약에서도 새 정부가 내세운 중소, 중견기업 양성이라는 목표에도 맞는 부분 이라고 업계는 주장했다.
이밖에 새 정부는 전기차 리스제 등이 소규모이고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부서가 모두 모인 산학연관을 대표하는 모델 구축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있는 보급 활성화 시스템을 도촐해야 한다고 업계는 전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는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전기차 정책과 보급, 기업적 차원에서의 한계 등 활성화에 여러 측면에서 갖가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는 전기차의 어떤 문제를 개선하고 방향을 잡아야 하는 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제대로 된 전기차 정책과 연구,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우리나라가 친환경차의 변방으로 남을 수도 있다"며 "이제는 실질적으로 우리의 전기차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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