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뉴욕 증시는 키프로스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의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키프로스 악재로 주간기준 다우지수는 0.01%, S&P500지수는 0.2%, 나스닥지수는 0.1% 각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날 반등한 것이다.
키프로스의 아베로프 네오피토우 집권 여당 부대표가 "새 구제금융안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공식 성명을 내놓자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됐다.
키프로스는 천연가스 개발권과 정교회 대지, 연기금 등을 담보로 긴급채권을 발행하는 내용을 포함한 '플랜B'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유로그룹이 이 방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플랜B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도 뉴욕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내구재주문, 신규주택매매, 4분기 GDP 수정치 등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된다.
특히 완연한 회복세를 띠기 시작한 주택과 고용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디 링컨 BMO 어샛 매니지먼트 수석 마켓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경제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GDP, 고용, 소비 관련 지표가 재정관련 악재를 무마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실적으로는 S&P 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인 저가 할인점 '달러 제너럴'과 북미 최대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 등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졌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어 호전된 기업 실적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 시즌동안 S&P500의 491개 기업 중 69%가 전문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동안의 62%보다 7% 포인트 앞선 수치다.
폴 멘델슨 윈드햄파이낸셜서비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 분기의 끝에 와있다"며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의 이익을 얻고 깔끔하게 이번 분기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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