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뒤 내림세를 보이며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6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1.5원(0.14%) 내린 110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111.0원 출발해 110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전날 키프로스 구제금융 협상 잠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키프로스 구제금융 우려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키프로스의 디폴트를 경고하고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상존해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키프로스 우려가 지속됐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 및 역송금 수요가 유입된 점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 유입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반납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세도 유입되면서 환율은 1100 후반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키프로스 구제금융 확산 우려로 소폭 레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급적으로 월말을 맞아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되며 달러화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및 배당 시즌에 따른 역송금 수요 또한 유입되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주로 111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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