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북한 관련 뉴스에 따른 시장 움직임에 주목하며 110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에도 유로존 우려가 부각되며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288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282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94.6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4.4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럽연합(EU) 대변인은 고액 예금자에 대한 손실 차여가 미래 은행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혀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의 뱅크런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브누아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며 전날 유로그룹 의장의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이 새로운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발언은 잘못된 것이라 강조했다.
주요 외신은 26일 미국 대도시 20곳의 주택 가격을 집계한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지난 1월 전년대비 8.1%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7.58%보다 높은 수치로 지난 2006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현재 3년 만기 이내로 제한돼 있는 BOJ의 국채 매입 제한을 5년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엔화 약세를 자극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120원선에 대한 단기 고점 인식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의 지지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 네고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배당 역송금 수요 기대와 CDS 프리미엄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월말 네고 정도와 북한 관련 뉴스에 따른 시장 반응에 주목하며 1100원대 후반 중심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04~1112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화 반등에도 불구하고 키프로스 구제금융 우려 확산에 상승한 역외 선물환(NDF) 영향으로 환율은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북한 도발에 따른 증시 움직임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최근 주식 매물 강도가 약했던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도를 재개한다면 달러 상승을 압박할 것”이라며 “월말 네고물량이 1110원선에서 일차적으로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나 물량 소화 여부에 따라 상향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02~111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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