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봄 성수기와 새정부 기대감, 거기에 취득세 감면 연장 소식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대비 70%나 급증했다.
29일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4694건이 신고됐다. 전월 2762건보다 69.9% 늘었다. 취득세 혜택을 받지 못했던 지난해 3월과 4129건과 비교하면 13.6% 증가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동향
특히 송파구는 전월 141건보다 112%나 증가한 410건이 신고됐다. 서초구가 127건에서 219건으로 늘었으며, 강남구도 259건에서 400건으로 증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강남구 56.8% ▲송파구 56.4% ▲서초구 28.8% 증가하며 서울 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
거래는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가격 변동률은 크지 않았다.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조심스러운 예상과 취득세 감면안 연장, 새정부 기대감에 거래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급매물 중심으로 물건이 정리되며 매매가는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였다.
잠실주공5단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바닥 인식이 퍼지며 급매물이 비교적 많은 거래가 됐고 취득세 통과를 의심하지 않은 실수요도 있었지만 애초 새정부에 대한 기대치보다는 약한 모습인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향후 주택매매거래시장은 4월 초 나올 부동산대책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음 달 ▲공공부문 주택공급 탄력적 조정 ▲규제완화 ▲취득세·양도세 등 세부담 완화 ▲실수요자 주택자금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종합부동산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남 개포주공 중개업소 관계자는 “여·야가 합의한 취득세 통과에도 3개월이 걸리는 모습을 보며 실망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면서 “야당 반대, 가계부채문제를 피하고 새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