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저렴한 단말기 가격과 요금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편의점 알뜰폰 주요 고객이 '강남에서 근무하는 남성 직장인'으로 나타났다.
29일 편의점 CU가 지난 1월 29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리하트폰'의 매출 동향(서울·수도권 지역)을 분석한 결과, 여성 보다는 남성이,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의 판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객층별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20~30대 남성이 34.2%로 가장 높았으며 40~50대 남성이 31.5%, 20~30대 여성이 19.7%로 나타났다.
특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다른 상품에 비해 외국인(9.1%)의 구매 비중이 매우 높았다.
이에 대해 CU 관계자는 "외국인은 국내 소비자에 비해 개별 휴대폰 구매와 선불 요금제가 익숙하고 여행, 사업 등으로 한국에 단기 체류하는 경우가 많아 편의점 알뜰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성 고객이 편의점 CU에서 ‘리하트폰’을 고르고 있다.
또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60대 이상 노인층도 전체 판매의 1.8%를 차지했으며 10대 중고생들의 구매도 1.7%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게임 중독과 분실의 위험 때문에 알뜰폰을 자녀들에게 권하는 부모들의 보호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전체 판매의 27.7%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김포공항이 있는 서울 강서구가 13.7%,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가 8.2%로 뒤를 이었다. 서울 광진구와 영등포구도 각각 5.9%, 5.7%를 나타내며 높은 수요를 보였다.
가장 저조한 판매를 보인 지역은 노원구, 양천구, 성동구로 모두 0.4%를 기록했다.
입지별로는 오피스가에서 판매된 수량이 전체 4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업무적인 목적으로 알뜰폰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주택가가 28.7%, 터미널, 공항 등 교통입지에서도 17.3%를 차지했다.
특히 교통입지 점포 중 'CU김포공항2호점' 등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위치한 4개 점포가 개별 판매랭킹 1위부터 4위까지 싹쓸이 할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15개 교통입지 점포의 전체 판매량 중 4개 공항 점포의 비중은 무려 75%나 된다.
CU 관계자는 "알뜰폰은 대기업 제품에 비해 단말기 가격과 사용요금이 저렴해 업무를 위해 세컨드폰으로 사용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여성보다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남성 소비자와 업무 차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한편 CU가 판매하는 '리하트(RE-HEART)폰'은 새 제품의 3분의1 가격인 2만9800원으로 삼성, LG 등 국내 브랜드의 A급 중고 휴대폰을 성능 검사와 함께 리뉴얼 공정(세정, 코팅, 향균)을 거쳐 상품화 한 재생폰이다.
현재 서울, 수도권 지역(김포, 인천공항 내 일부 점포) 내 총 860여개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초기 물량 1500대 중 1406대가 팔려 나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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