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부동산대책, 강·남북 '엇갈린 기대감'
고가 아파트 즐비 강남지역, 수혜 크지 않을듯
2013-04-03 14:44:38 2013-04-03 14:47:09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4.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강남과 강북의 기대심리에는 온도차가 나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실수요자 지원을 위한 취득세 면제와 양도세 면제 요건이 전용 85㎡이하, 매입금액 각각 6억원, 9억원으로 한정되면서 지역에 따른 반응이 조금씩 엇갈렸다.
 
중소형 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북, 노원 등은 대책 발표 이후 문의가 다소 늘고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노원 상계동의 D공인중계사무소 관계자는 "대책이 획기적이지는 않지만 문의가 늘고 기대감도 높아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북 미아동 H공인중개사무소 역시 "대책 발표 직후라 아직은 잠잠하지만 시장이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허용됨에 따라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몰려 있는 분당, 평촌 등 1기신도시도 환영하는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문의가 크게 늘지는 않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전경
 
반면,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 서초, 송파 등은 조금 다른 분위기다.
 
강남 개포동의 K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시장반응은 없다. 그리고 강남은 대부분 9억 초과 물량이 많아 대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초 지역 역시 고가 주택과 다주택자가 많아 효과가 강남북으로 양극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과천도 고가 아파트가 많은데다 지난해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저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큰 효과를 기대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DTI, LTV의 소폭 완화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현장에서는 DTI, LTV 완화의 폭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다.
 
집값 급등기 대출규제를 통해 집값을 잡았던 만큼 하락세가 계속되는 시장에서는 좀 더 완화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또 이번 대책이 시장에 효과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관련입법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올 초 취득세 감면 처리 지연에 따른 거래 절벽현상이 발생했던 것처럼 신속한 입법처리가 안될 경우 극심한 거래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번 발표의 후속대책이 지연 없이 신속히 처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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