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28개 공기업 중 청년인턴 채용실적이 가장 낮은 곳은 '대한석탄공사'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가 4일 공개한 '2012년도 공공기관 청년인턴 채용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석탄공사는 청년인턴을 10명 채용, 목표달성률이 12%에 그쳐 28개 공기업 중 가장 낮은 목표달성률을 기록했다.
또
한국가스공사(036460)도 지난해 청년인턴 목표달성률이 66%(112명)에 그쳐, 다른 공기업들의 목표달성률이 100%가 넘는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표를 보였다.
반면에 공기업 중 목표달성률 기준으로 청년인턴 채용실적이 1위인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902명의 청년인턴을 채용, 목표(500명) 대비 180%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채용규모로 보면
한국전력(015760)공사가 지난해 1062명(목표달성률 124%)의 청년인턴을 채용해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철도공사 714명, 한국수자원공사 239명 등이 뒤를 이었다.
83개 준정부기관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822명을 채용해 1위를 기록했으며 근로복지공단(381명)과 국민연금공단(304명) 등이 뒤를 이었다. 목표달성률로는 대한지적공사(276명)가 175%를 기록해 1위인 반면, 우체국물류지원단(5명)은 16%에 그쳐 꼴찌를 차지했다.
기타 공공기관 177곳 중에서는 한국국제협력단(334명), 한전KSP(281명), 한국전자통신연구원(14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공기관 전체 청년인턴 채용실적을 보면, 총 1만6000명을 채용해 목표(1만2000명) 대비 129%의 달성률을 보였다. 이 중 고졸인턴은 3만2000명(20%) 채용해 목표비율 20%를 달성했다.
특히 공공기관의 신규채용(1만5000명) 중 인턴경험자는 3만4000명, 22%의 비율을 기록해 처음으로 권고 수치인 20%를 넘어섰다.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중 인턴경험자 비율은 ▲2009년 2.8% ▲2010년 4.1% ▲2011년 15.3% ▲2012년 22.3%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인턴경험자 비율이 각각 49%, 23%로 높은 수치를 보이는 반면, 기타 공공기관은 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명진 기획재정부 인재경영과 사무관은 "기타 공공기관은 경영평가를 받지 않아 권고비율을 달성할 유인이 낮고, 연구소·병원 등 직무특성상 인턴경험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어려운 기관이 많은 것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공공기관에서는 상대적 취업취약계층인 비수도권 지역인재 8만3000명, 여성 7만4000명, 장애인 439명 등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했다.
재정부는 "향후에도 분기별로 채용실적을 점검하고 상·하반기 각 1회 현정점검을 실시해 채용 부진기관을 독려하고 인턴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라며 "상반기부터 정규직 전환 비율이 50% 이상인 청년인턴제를 일부 공공기관에서 시범운영토록 해, 향후 청년인턴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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