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각축전, '20대 잠재고객' 유치전으로 확산
2013-04-05 17:02:10 2013-04-05 17:04:30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최근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신규 브랜드 진출이 잇따르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미래 고객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기존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에 이어 키즈 라인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던 아웃도어가 이제는 20대 대학생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업체들은 대학생 홍보대사, 청년 봉사단, 파워블로거 모집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잠재 고객인 20대 젊은 고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대학생 국토순례단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올 여름에도 대학생 국토순례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 완주자가 걷는 거리 1㎞마다 소정의 기금을 '소외계층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는 등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코오롱(002020)스포츠는 지난달 대학생 홍보단 1기를 모집했다. 최종 선발된 40명의 대학생들은 올 상반기 코오롱의 마케팅 활동과 브랜드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지난 3년 간 노력해왔다"며 "내부에서는 올해를 코오롱에 대한 인식 전환기로 보고 올해부터 대학생 홍보단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중장년층에 국한됐던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고 다양한 연령층을 끌어들이고자 지난 2010년에는 이승기와 이민정을 모델로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20~30대를 겨냥해 기능성보다는 디자인을 강화한 '트레블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코오롱스포츠가 지난달 대학생 홍보단을 모집했다. 
 
K2는 올해 경영 키워드를 '도전'과 '젊음'으로 정하고 '젊고 즐거운 아웃도어 문화 형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젊은 층을 공략한 '버티컬 라인'을 출시하는 등 아웃도어 대중화를 통해 매출 신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K2는 올해 목표 매출을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어난 6500억원으로 설정했다.
 
네파는 지난달 '네파 서포터즈'로 아웃도어 관련 파워블로거 6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네파에서 개최하는 산행 행사에 참석하고 신제품을 먼저 체험해 보는 등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경험하고 각자 SNS로 후기를 남기는 방식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파는 SNS 활동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온라인 활동이 활발한 20대 젊은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네파는 '네파 서포터즈'를 선발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대학생 MT를 지원하고 의상학과 대학생의 졸업작품전을 후원하는 등 2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데 이어 올해는 평창 청소년 수련원과 MOU(업무협약)을 맺고 청소년의 아웃도어 활동을 지원한다.
 
수련원에 캠핑장을 운영하고 아웃도어 용품을 지원하는 등 청소년 대상 캠핑 활동 지원을 통해 캠핑 문화를 확산하고 잠재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여전히 중장년층이 메인 고객이긴 하지만 아웃도어 활동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는 만큼 업체들이 20~30대 고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고객은 온라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브랜드 홍보에도 좋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잠재고객이기 때문에 향후 매출 신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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