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검색포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메신저 업계의 강자들의 스마트폰 첫 화면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NHN(035420)의 모바일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이 첫 작품으로 스마트폰 첫 화면을 꾸밀 수 있는 시작관리자(Launcher, 런처) 앱인 ‘도돌런처’를 선보였고,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도 ‘카카오홈(가칭)’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잠금 화면과 홈 화면에서 페이스북 친구들의 소식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더 쉽게 친구들과 채팅을 즐길 수 있는 ‘페이스북홈(Facebook home)’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초기의 시작관리자 앱은 단순히 아이콘을 꾸미고 바탕화면을 바꾸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 공개되고 있는 시작관리자 앱은 SNS, 검색 등의 서비스와 연동되면서 사용자들을 잡아둘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개방형 운영체제를 선택한 구글의 스마트폰 기본 전략을 흔들리게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공짜’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할 있게 해주는 이유는 ‘검색’과 e메일 구글의 주요 서비스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 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구글 검색창과 g메일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꾸준히 유치해 왔다.
그런데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첫화면’에서 구글 서비스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페이스북홈과 같은 시작관리자 앱이 대중화 된다면, 구글의 입장에서는 개방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협하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반면 애플은 이 같은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서 시작관리자앱을 애초에 앱스토어에 등록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브스 등 외신들은 페이스북홈과 같은 시작관리자 앱이 개방형 환경을 선택한 구글의 스마트폰 시장 전략을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위협요소로 떠오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IT전문 웹진인 익스트림 테크(Extreme Tech)는 “페이스북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윈도우폰에 전쟁을 선포했다”(Facebook Home declares war on Google, Android, and Windows Phone – and might just win, too)고까지 표현했을 정도다.
한편, ‘페이스북 홈’은 오는 4월 12일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몇 주 내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삼성의 갤럭시 SIII와 갤럭시 노트II, HTC의 One X, One X+에서 이용 가능하며, 향후 출시 될HTC One과 삼성 갤럭시 S4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 페이스북의 '페이스북홈'
◇ NHN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도돌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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