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스피가 연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변수를 제외하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9일 KTB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스피가 최근 크게 하락했지만 연초 보다 경제 여건은 좋아졌다"며 "만약 지수가 1900선까지 떨어진다면 저점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이슈로는 기업 이익 증가세, 정부 부양 대책에 따른 경제성장률 상승 등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이날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연간 기업이익이 지난 3년 동안 85조원 정도에서 정체되어 있었는데 올해는 106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이익 증가가 어느 정도 나타난다면 올해 코스피 지수는 2000포인트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부양책 역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위원은 "경기부양책이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주 금리인하 결정과 향후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외 성장 모멘텀은 연초 보다 다소 약화됐다고 봤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은 최근 고용지표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양호한 편"이라며 "하지만 중국이 성장률 회복 과정은 맞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고 탄력적인 수준은 아니라 연초 대비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대외 보다는 대내 이슈가 긍정적일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대외 환경이 예상 보다 우호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수출 회복 보다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내수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연간 GDP 성장률이 3%대까지 올라가기는 무리겠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2% 초반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따라서 1900선에서는 연기금 등 국내 중장기 투자자 매수세 들어올 것을 고려한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며 "내수 활성화를 고려한 내수 소비재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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