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짜파구리'를 직접 끓이는 것으로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배우자 김지선 후보를 응원했다.
노 공동대표가 삼성 엑스파일 대법원 판결로 인해 노원병 의원직을 상실, 1년간 선거권이 제한됨에 따라 김 후보의 남편임에도 선거운동을 도울 수가 없어 요리로나마 응원을 하는 셈이다.
노 공동대표는 9일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표고버섯 짜파구리 조리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은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전했다.
그는 "선관위에선 염려가 됐는지 직접 찾아와 당부한다"면서 "지하철역에서 출근인사를 하는 후보 옆에 아무 말도 않고 그냥 서 있는 것도 안 된다고 한다.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 몇 미터까지 접근이 가능한가 물었다. 자신들도 궁색한지 대답 대신에 웃기만 한다"면서 "걱정이 많은 선관위는 친절하게 공문까지 보내왔다. 선거공보물 등에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할 경우 최근에 찍은 것은 안 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그러나 대법원 판결 전에 둘이 찍은 사진은 괜찮다고 한다. 사려가 끝을 알기 어려울 만큼 깊다"며 "그래서 선관위의 배려로 만들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쓰기로 했다. 그 첫 번째는 표고버섯 짜파구리 만들기"라고 적었다.
자신이 만든 게 "표고버섯과 쇠고기를 넣었으니 이선(二鮮) 짜파구리"라는 노 공동대표는 "다음엔 제사 지내고 남은 새우나 전복을 넣은 삼선(三鮮) 짜파구리를 만들 터이다"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여하튼 아내를 위해 만든 음식인데 아내가 맛있다고 하니 성공"이라며 "좋은 기회를 준 대법원과 선관위에 감사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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