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오징어·천일염 등 6대 서민 수산물 대량 비축
명절 및 어한기 대비 1만9000톤, 496억원 확보
2013-04-09 16:09:04 2013-04-09 16:21:48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해양수산부가 오징어, 고등어, 갈치, 천일염 등 시장 수요가 많은 6대 수산물을 대량 비축한다.
 
해수무부는 수산물 물가 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 된 수산물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수산물은 전반적으로 공급 및 가격이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반기 중 어한기와 명절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6개 품목의 수산물을 약 1만9000톤 비축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수산물 정부비축 물량에 비해 두배, 대중성어종 소비량의 2% 수준이다. 예산은 496억원이 투입된다.
 
비축 대상은 명태(7130톤), 오징어(3390톤), 고등어(2480톤), 갈치(630톤), 조기(490톤), 천일염(5190톤) 등 소비량이 많은 수산물이다. 천일염은 올해부터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대상에 포함시켰다.
 
해수부는 앞으로 비축물량을 지속 확대해 오는 2015년까지 대중성 어종 소비량의 5% 수준인 약 5만 톤까지 비축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비축 물량 방출로 시중가격보다 최고 50% 할인 판매가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비축된 물량은 명절 성수기 등 가격불안 시기에 전통시장 등에 직접 방출해 가격안정을 유도한다. 수산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석과 설 명절 성수기에 방출 물량을 집중하고, 어한기, 적조 및 태풍 등 재해시기 전후에 가격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을 적시 방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명절 성수품 수급 관리를 위한 특별대책기간을 설정하고, 대책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수협중앙회와 바다마트 등을 통한 직거래를 적극 실시해 성수품이 시중가보다 약 10~30% 싼 가격에 판매될 수 있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또 양식어종에만 실시되던 수산업 관측을 고등어, 오징어, 명태, 갈치 등 대중성어종 4개 품목까지 확대해 생산, 가격 및 재고 동향 등을 매월 관측하기로 했다. 기존 양식어종 7종은 김, 미역, 광어, 우럭, 굴, 전복, 송어 등이다.
 
특히, 수산물 물가 관련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정부비축사업자문위원회'에 생산자단체 뿐만 아니라 유통판매 및 소비자 단체 등도 참여한다.
 
이 밖에 주요 어종에 대한 수급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할 경우 지난해와 같이 할당관세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민간 수산물 수매물량 확대를 위해 1229억원 규모 자금 지원은 물론 적기 출하 유도를 통해 수급 조절에 활용할 방침"이라며 "대책 추진과 함께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 단속 등 부정유통 감시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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