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겠지만, 그 의도는 군사적 도발보다는 내부 정치용 수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이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이는 배경은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12일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가 추측하는 것은 4월 15일이 북한으로서는 하나의 국가기념일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한미 군사훈련 한창 고조되어 나가고 있는 과정이니까 북한이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고 현재 준비하는 것으로 보면 4월 15일 전후에 발사하지 않겠느냐고 예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미사일발사) 지금 우리들에게 주는 어떤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도 있겠지만 국내적으로 본다면 북한으로써는 국가기념일에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하나의 무력 시위라고도 볼 수도 있다"면서 북측의 의도가 군사도발보다는 내부용 정치수단이라는 쪽으로 해석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는 4차 핵실험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전 장관은 "과거의 경우를 보면 2006년이나 2009년이나 핵실험 하기 이전에 꼭 미사일을 쏘거나 로켓을 쐈다. 올해 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 것으로 보면 이것이 혹 네 번째 핵실험을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예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최근까지 위협 수위를 높인 의도는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는 "북한이 강경하게 나오는 이유는 미국의 오바마 정부나 우리 박근혜 정부나 새로 출범되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적극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로켓 발사와 핵실험까지 성공하는 등 과거상황과 달라진 점 등을 종합적으로 볼때 미국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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