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 국회 상임위원장단 등 제1야당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6시부터 약 2시간 가량 문 대표 등과 함께 청와대에서 만찬을 갖고 북핵 관련 안보 문제 및 민생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없다", "안보문제와 관련해 이념·남남갈등을 지양하고 민주당이 힘을 모아주는 것으로 믿는다", "국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야당과 국정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의 발언으로 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만찬 직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주문에 문 비대위원장이 "민주당도 안보와 민생에 초점을 맞추고 그 점에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바탕에서 든든한 안보를 전제로 대화도 해야 한다고 말하신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고, 여야 6인협의체에서 추경에 관한 논의를 약속했다.
박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또 ▲검찰개혁 ▲청와대 인사시스템 논란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임명 ▲부동산정책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정 수석대변인은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오늘 청와대 회동에서 박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국정동반자 관계를 강조하고 민생과 안보에 힘을 함께 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 했다"면서 "오늘 자리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박 대통령과 야당이 처음 함께한 자리로 국정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매우 유의미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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