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철강주가 중국 수요 부진으로 인한 약세를 벗어나, 중국 철강 가격 회복세에 따라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는 13일 "국내 철강주가 중국 춘절 이후에 신규 투자보다는 규제에 집중된 정책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국내로 유입되는 철강제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국의 철강가격 회복세에 따라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강주는 중국의 철강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데, 이달 중순부터 중국 철강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철강가격은 투기 수요가 빠져나가고 실질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규제만 강조됐던 중국 쪽에서 신도시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고, 물가부담 요인을 최근 개선하는 추세라 추후 철강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철강가격, 4월 중순부터 상승 기대
중국 철강가격은 최근 일주일간 상승하는 흐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영증권은 아직 실수요가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전했다.
원인은 재고 수준에 있는데, 봉형강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재고가 계절성이 더욱 큰 봉형강의 특성상 감소하고 있어 실수요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판재의 경우는 여전히 재고가 쌓이고 있어 실수요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현재 중국정부의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투기적 수요의 거품이 빠지는 과정으로 판단되는데, 그럼에도 계절성에 따른 실질 수요 회복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4월 중순부터는 점진적으로 중국 판재시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열연가격은 톤당 3865위안(70만4000원)으로 투기적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지난 12월초 가격인 3850위안에 근접하고 있어 투기수요 매물은 어느정도 해소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중국 철강가격 회복 확인 우선..현대제철, POSCO '주목'
조 연구원은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 1200억원 수준을 바닥으로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100% 이상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2분기는 봉형강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로 철근 판매의 호조 등 긍정적인 뉴스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현대제철은 오는 9월말 가동되는 3고로의 생산능력(CAPA) 증설 모멘텀에 따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연구원은 현대제철과 POSCO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매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현대제철의 PBR은 0.63배, POSCO가 0.68배로 낮은편에 따라 부담이 덜하다고 내다봤다. 또한 4월말에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것도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추가 하락보다 상승에 기대할 수 있는 여지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연구원은 이달말부터 열연수급개선도 기대되면서
현대하이스코(010520)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4월말부터 5월부터 상업 생산되는 현대하이스코 2냉연공장의 가동으로 신규 열연 수요가 발생해 기대해 볼만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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