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등 정치공작 책임자 밝혀라"
2013-04-14 17:09:49 2013-04-14 17:12:0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민주당은 국정원의 SNS 민간인 사찰이 드러났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 때 이뤄진 정치공작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14일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새로운 국정원 지휘부는 SNS상에서 민간인 사찰까지 한 사실이 밝혀진 만큼 국정원에 의한 국기문란 사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전임 원장 시절 벌어진 모든 정치공작의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여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의 한 직원은 SNS에 박근혜 대통령 비방글을 올린 민간인 황모씨를 찾아가 주의를 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황씨의 인터넷 활동사항을 조사하고 가족을 통해 겁박한 것은 정치관여를 금지한 국정원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김모씨와 조력자 이모씨의 댓글 공작, 또 다른 제3의 국정원 이모씨의 댓글 공작에 그치지 않고 민간인 사찰까지 이어졌다니 충격적”이라며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의혹을 해소할 사건의 전모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 사찰이 드러난 것은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매우 방대했음을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직원이 황모씨를 방문한 것은 강압적 압력행사가 아니라, 비방이 지나쳐 경찰 입회하에 황모씨의 부친에게 정중하게 사정을 설명하고 자제해 달라고 협조요청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사정 설명’이니 ‘자제 요청’이니 억지주장을 하면서 민간인 사찰을 당연시하는 직원들의 태도와 법 인식은 대단히 충격적이다. 일반 국민들에게 국정원은 여전히 그 자체만으로도 위압적인 존재”라며 “남재준 원장을 비롯한 새 지휘부는 정치공작의 왜곡된 조직문화를 단절하고, 직원들에게 ‘정치개입은 죄’라는 명확한 법의식을 확립할 대책을 수립하는 등 국정원을 정상화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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