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안국약품(001540)은 15일 스페인 생명공학 기업 프로테오미카와 항체의약품 4종에 대한 효능, 효과 모니터링 키트인 ‘프로모니터(Promonitor)’의 국내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테오미카는 바이오 진단 부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매출 4조원의 세계적인 의료기기 회사인 그리폴스(GRIFOLS)에 전격 인수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안국약품이 프로테오미카로부터 도입하는 ‘프로모니터’는 국내에서 많이 투여되고 있는 4가지 항체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내성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수치화해 효능이 반감한 환자에게 의사가 적기에 다른 항체의약품으로 교체해 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단키트다.
◇어진 안국약품 사장(왼쪽에서 3번째)과 안토니오 마르티네즈 프로테오미카 사장(왼쪽에서 4번째)이 ‘프로모니터’ 공급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항체의약품은 투여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항체에 대한 내성이 생겨 약효가 반감되는 경향이 나타나는 탓에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투여의 적절성을 판단해야 한다.
체내에서 면역반응으로 인해 생성되는 항체물질(항체의약품의 효능을 반감시키는 물질)과 항체의약품 농도를 동시에 측정함으로써, 해당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할지 혹은 다른 의약품으로 대체할 지를 결정하는데 있어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의사가 관찰해 개선 정도를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문진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안국약품은 이번 모니터링 키트 도입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진단 사업에서 단기적인 매출 상승 효과와 함께 현재 계획 중인 항체의약품 개발에도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프로모니터’ 도입으로 고가의 항체의약품을 적절하게 투약할 수 있어 건강보험재정 절감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 부담 감소 및 치료 효과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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