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개막 후 13연패를 기록 중인 프로야구 팀의 팬은 요즘 류현진 경기만 본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거듭된 어닝쇼크와 그에 따른 전망치 하향조정에 지친 한국증시의 팬은 IT만 봐야할 것 같다.
◇한국투자증권-미국 어닝 시즌 중간 점검
이번 주에는 다우존스지수 편입 기업의 3분의1, S&P 500 기업 중 70개 기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미국 주요 금융회사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어 주목된다. 인텔, 야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성돼 있다.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내놓는 1분기 실적에 따라 뉴욕 증시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결론은 IT. IT만 보인다.
연간 이익전망치가 오랜만에 상향조정 전환됐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IT밖에 안 보이는 상황이다. 여전히 하향조정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고 어닝쇼크의 불안감에 불을 낸 건설주를 중심으로 산업재와 소재섹터의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증시는 이미 호재보다 악재를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체 전년대비 이익증감률은 1분기 -6.7% 이후 2분기 +48.9%로 회복이 예상된다. 3, 4분기 또한 두자릿수 성장률이 전망된다.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되 2분기 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대신증권-중국 경기 회복 판단의 갈림길
1분기 중국 GDP성장률은 7.7%로 예상치인 8%를 하회했다. GDP성장률에서 기여도가 큰 '2차 산업'의 중요 지표인 산업생산 3월 증가율이 전년대비 8.9%로 발표되면서 예상치인 10.1%를 하회했다. 1분기 고정 자산투자 증가율은 반등 했으나 산업생산 부진이 원인이었다. 이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재고조정 지연되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 소비 등 점진적인 내수 확대 정책에 따른 중국 중장기 성장 기조는 유지하지만, 2분기까지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어닝시즌과 모멘텀을 고려한 종목선별 필요
국내 기업들의 분기별 영업이익 전망을 점검해본 결과 4월 들어 1분기 실적전망 하향조정 추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과 전기전자를 비롯한 일부 업종만이 양호한 실적전망을 유지하고 있을 뿐 여타 업종들은 실적모멘텀 약화추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실적전망과 모멘텀(수급, 정부정책)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에 서 있는 종목군(중소형주, 코스닥시장)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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