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우리 국민들은 고위 공직자의 도덕기준 가운데 탈세를 가장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인사청문회 도덕성 검증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증여와 상속을 위한 탈세'를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병역(50%), 위장전입(19%), 논문표절(17%), 다운계약서(15%)가 뒤를 따랐다.
연령별로 '탈세'를 선택한 비율은 30대(79%)와 40대(77%)가 가장 높았고 20대(72%), 50대(64%), 60대 이상(62%)이 뒤를 이었다. 이는 "'증여와 상속을 위한 탈세'가 대를 이어 특혜를 받는다는 의미에서 특히 젊은층에 부정적 인식이 큰 것"이라고 갤럽측은 평가했다.
이에 반해 도덕성 검증에서 '용납할 수 있는 문제'로는 위장전입(34%), 다운계약서(23%), 논문표절(1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병역(5%)과 탈세(4%)는 용납할 수 있다는 답이 매우 낮아 앞 설문과 마찬가지로 탈세와 병역 문제에 우리 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반증했다.
'용납할 수 있는 문제'는 연령별로 차이가 컸다. 비교적 이사가 잦은 40대와 30대의 경우 '위장전입'를 선택한 비율이 48%와 38%였다. 또 '다운계약서' 경우에도 집의 매매가 많은 40대와 50대가 각 30%로 세대 중 가장 높았다. '논문표절'을 선택한 비율은 학생 비율이 높은 20대(25%)와 30대(23%)에서 높게 나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본인이 인사청문회에 나간다면 도덕성 검증을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해 71%는 '통과할 수 있다'고 답했고 19%만이 '통과할 수 없다'를 선택했다.
이번조사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전국의 만19세 이상 남녀 6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4.0%포인트이고 신뢰수준은 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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