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0~1120원..상승탄력 둔화·매물부담
2013-04-17 08:46:24 2013-04-17 08:49:02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북한 리스크와 엔저 위협 등이 약화된 가운데 롱스탑(손절 매도)과 네고(달러 매도)물량 유입에 주목하며 1110원대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양적완화 옹호 발언 등으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2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17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97.8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7.6엔에 상승 마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보고서(WEO)’에서 우리나라가 올해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발표한 3.2%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3.9%를 유지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평균인 0.2% 증가를 웃도는 수치이며 0.7%를 기록한 전달에 이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롱심리가 유효하나 강력한 매물 압력으로 롱스탑까지 더해지면서 환율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며 “스왑시장에서도 중공업 매물로 FX스왑포인트와 CRS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당분간 4월 대기돼 있는 수주 등으로 매물 압력이 환율의 상단을 억제하고 여전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급락 또한 제한될 것”이라며 “17일 G20 회의가 개막되는 가운데 금일도 매물 정도 주목하며 1110원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0~1120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상품가격 안정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강화로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최근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인 가운데 북한 리스크나 엔저 위협이 약화된 시기와 맞물려 달러 하락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리스크온 심리가 재개되며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네고 물량이 추가로 출회될 가능성도 염두하며 1110원 지지가 실패한다면 1105원까지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05~1120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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