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지금 인사는 임시다. 다시 인사 작업을 할 것이다."
정치권의 자격 미달 논란 속에도 청와대의 강행으로 임명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첫날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예고했다.
윤 신임장관은 17일 세종시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지만 모든 분들이 파악이 안된 상황"이라며 "현재 인사는 임시다. 6개월 정도 후에 제대로 된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인사청문회 이후 불거진 장관 자격 논란과 이에 따른 임명 반대 여론으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장관은 "인사나 승진 문제는 모든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어떤 인사나 승진이라도 당사자와 인연이 있어야 한다"며 "그 자리가 좋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전문성과 조직 장악력을 의심받는 장관이 인사권을 가지고 줄세우기 혹은, 거부 불가능한 리더십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그동안 정치권과 여론의 비판으로 상처받은 리더십을 인사라는 칼자루로 회복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준비된 취임사를 낭독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과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사과, 부처 운영 목표 등으로 8분여의 취임사를 마쳤다.
윤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것에 대해 해수부 직원들에게 사과한다"며 "하지만 이것도 잘 될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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