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 유가가 수요 감소 우려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2.30% 내린 배럴당 86.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22% 하락한 배럴당 9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올해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급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하향조정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이날 증시 하락세와 달러화 강세 역시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반면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666만배럴 감소했다는 미국석유협회(API)의 발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재이콥 코렐 서밋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재고가 비록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가 하락추세를 막을 만큼 충분치 못했다"고 진단했다. 재고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에 하루만에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6월 인도분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0.34% 하락해 온스당 138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구리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3.57% 내린 파운드당 3.18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의 강세가 전반적인 상품 선물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와 더불어 키프로스 중앙은행의 금 매각이 임박했을 것이라는 소식은 금 선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차드 가테러 웨스코트파이낸셜어드바이저리그룹 매니징디렉터는 "통상적으로 금과 달러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날 일부 트레이더들이 마진콜(증거금 부족분 상환요청)을 해결하기 위해 보유물량을 대량 청산한 점도 금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주요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부셸당 6.41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밀 7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7% 내린 부셸당 7.072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에탄올 하루 평균 생산량이 전주에 비해 감소한 83만2000배럴을 기록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는 옥수수 가격의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