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6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투자심리 위축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전일 지수가 급락한 것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이 시장에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日증시, 원자재 관련주 주도로 '하락'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52.22엔(0.41%) 내린 1만3221.44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원자재 관련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이 여전히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또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사건에 따른 불확실성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오는 18~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 재무부가 미국 엔화 약세에 대해 불편함 심기를 드러내 엔저 추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96.49엔까지 하락해 엔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JFE홀딩스(-3.12%), 히타치제작소(-2.45%), 신일본제철(-1.19%) 등 원자재 관련주와 혼다자동차(-1.67%), 소니(-4.10%), 파나소닉(-1.13%) 등 수출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KDDI(1.97%), 일본전신전화(0.32%) 등 통신주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 밖에 미국 위성방송업체 디시가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소프트뱅크(-6.83%)는 급락세로 주저앉았다.
아사오카 히토시 미즈호트러스트앤드뱅킹 스트래지스트는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대됐다"며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中증시, 반발매수세에 나흘만에 '반등'
중국 증시는 나흘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포인트(0.59%) 오른 2194.8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던 중국 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정부가 성장 우려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우칸 다종보험 펀드매니저는 "부동산주의 정책적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더 이상 부동산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폴리부동산(5.87%), 내몽고화업부동산(4.53%), 북경보업부동산(4.69%) 등 부동산주와 상해자동차(3.68%), 강회자동차(3.47%) 등 자동차주가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우한철강(-0.38%), 강서구리(-0.72%) 등 철강주와 해양석유공정(-1.88%), 시노펙상해석유화학(-0.69%) 등 정유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대만 '상승'..홍콩은 '하락'
대만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7.52포인트(0.48%) 오른 7801.05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콴타컴퓨터(0.51%), 에이서(0.86%), 컴팩매뉴팩처링(0.94%) 등 기술주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 밖에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0.42%),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0.26%), 시노팩홀딩스(0.35%) 등 금융주 역시 상승한 반면 청흥스틸(-0.24%), 퉁호스틸(-0.34%) 등 철강주는 부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00.64포인트(0.46%) 내린 2만1672.03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주인 신화부동산(1.45%), 항기부동산개발(1.37%), 신세계개발(0.94%) 등이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중국석유화학(-1.28%), 중국해양석유(-1.75%) 등 정유주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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