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온 영향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2% 하락한 1.3031달러를 기록했다. 그 만큼 유로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으로 일간 낙폭으로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다.
유로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0.54% 떨어진 127.86엔으로 거래됐다. 최근 기록한 3년만의 최고치 131엔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유로 약세를 이끈 것은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이었다.
그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의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ECB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유로존의 위기를 해소하는 데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킴 RBS 투자전략가는 "바이트만 총재의 발언은 ECB가 실제로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며 "유로존의 경제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믿음을 보다 강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엔화 가치는 약세 전환했다.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6% 오른 98.12엔을 기록했다.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총재 및 재무장관 회의에서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한 지적이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주요국 통화 환율>
(자료:FX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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