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 텍사스의 웨이코 인근에 위치한 한 비료공장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확한 피해규모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폭발이 심야에 발생한데다 현장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다.
텍사스 당국이 사태수습에 집중하며 폭발과 관련한 공식 발표를 미루자 언론 보도 내용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현장
17일(현지시간) 미국 외신들은 오후 9시와 10시쯤 텍사스 서부 웨이코 지역 인근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그러나 그 피해규모는 언론사별로 차이가 나고 있다. 특히 사망자 숫자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CBS 스테이션 KWTX 달라스는 7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공식적인 수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현지방송인 KWTX은 조지 스미스 위기관리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70명이 숨졌다며 CBS의 보도와 같은 내용을 전했다.
불룸버그 통신도 텍사스 현지방송을 인용해 70명 가량이 이번 사고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반면 CNN은 최소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사망자 숫자에서 다른 언론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CNBC는 백 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으나 몇 명이 사망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텍사스 당국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확한 수치를 보도하지 않았다.
텍사스 당국이 사태를 수습하고 피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는데 여념이 없어 화재와 관련한 공식 발표를 미루자 사실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자세한 피해규모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화재가 야간에 발생한데다 2차 폭발 위험으로 공장 인근으로의 접근이 차단된 상태라 조사가 어려운 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L. 윌슨 텍사스 공공안전국 대변인은 "무너져가는 양로원에서 133명이 탈출했으나 그 과정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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