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어닝시즌, 순익 괜찮지만 매출 부진 '걱정'
2013-04-22 15:21:31 2013-04-22 15:24:2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의 어닝시즌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시장에서는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이 더 커지고 있다. 기업의 순이익은 나쁘지 않지만 매출 부진 등 불안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경제방송 등에 따르면 1분기 어닝시즌 이후  21일(현지시간)까지 S&P500에 편입된 기업의 20%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67%는 순익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웃돌았다.
 
하지만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돈 비율은 43%에 그쳤다. 이는 지금까지의 평균 62%를 한참 하회하는 수준이다. 
 
빌 스톤 PNC 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앞으로 공개되는 기업 실적은 대체로 예상과 일치할 것"이라면서 "펀더멘털이 견조한 것보다는 아슬아슬하게 끼워맞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둔화를 암시하는 신호일 수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허니웰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매출은 급감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순익은 시장 기대에 부합했지만 매출이 감소했다.
 
크리스틴 쇼트 S&P 캐피탈 IQ 이사는 "순익은 기업이 비용절감이나 다른 노력 등을 통해 조정해볼 수 있지만 매출을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호는 향후 실적 전망에서 발견된다. S&P캐피탈 IQ에 따르면 2분기 전망을 발표한 18개 기업 중 부정적 전망과 긍정적 전망의 비율이 14대1로 평균 2대1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쇼트 S&P 캐피탈 IQ 이사는 "시장은 이미 올 1분기 어닝시즌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유럽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수치가 더 악화되더라도 크게 이미 예상한 바"라고 설명했다. 
 
아트 호건 라자드 캐피털 마켓 이사도 "그 동안 발표된 실적이나 지표부진을 상쇄할만한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향후 2주간 발표되는 중요한 지표나 실적을 봐야알겠지만 이미 시장은 후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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