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배당 지급이 마무리돼 가고 북한 리스크가 진정되는 등 급등이 제한된 가운데 증시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과 엔화 움직임에 주목하며 111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이탈리아 정국 안정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주요통화에 소폭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08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06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99.8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9.2엔에 하락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연임이 결정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연임 거부 의사를 밝혀왔지만 각 정당 지도자가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유임해줄 것을 설득한 끝에 승낙을 받아냈다.
이탈리아 대통령 연임에 정국 안정 기대감이 커져 이탈리아 2년 만기 국채금리가 급등 랠리를 보였고 유럽,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지난 3월 매매건수가 전월보다 0.6% 하락한 429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00만건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때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엔·원 환율 하락에 따른 개입 경계와 역외의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 또한 달러 매수를 부추기며 가파른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달러·엔 상승세가 주춤하며 역외 매수도 잦아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모멘텀 부재 속 1110원대 후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5~1123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100엔 돌파 경계감이 전일보다 약화돼 원·달러 환율은 월말 네고 물량 집중과 함께 지지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엔저 경계감을 늦출 수 없고 코스피 움직임과 외국인 순매도 여부에 따라 달러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중국 HSBC 제조업 PMI 예비치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16원선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6~112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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