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 시상..눈물의 사연 잇달아
2013-04-23 15:11:07 2013-04-23 15:13:53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코오롱(002020)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3일 우정(牛汀)선행상 대상으로 경남 산청군에 거주하는 김양이(63)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정선행상은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을 통해 찾아낸 사회의 선행·미담 사례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제정됐다.
 
김양이씨는 18살에 처음 미용일을 시작한 후 지난 40여년 동안 지역의 와상환자, 한센인, 노인들의 머리를 무료로 잘라주는 봉사를 해왔다. 특히 이중 25년을 지속적으로 '성심원'이라는 한센인 시설에서 봉사해왔다.
 
초기에는 환자가 1000여명에 달해 하루 100명이 넘는 이들에게 미용봉사를 하기도 했다. 현재는 환자가 150여명으로 줄었지만, 김씨는 지금도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 중증 장애인시설 '심인애원', '이레마을'과 노인복지요양시설 등에서도 매월 미용 봉사를 하고 있으며 ▲여성경로당 점심 봉사 ▲이동 목욕 차량을 통한 목욕 봉사 ▲태풍 피해복구 등 마을 대소사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오운문화재단은 일반 사람들이 가까이하길 꺼려 하는 한센인을 위해 봉사한 점 이외에도 25년을 한결같이 봉사활동을 지속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김씨를 제13회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본상은 은퇴 후 20년 가까이 장애인과 노인을 위해 매일 하루 5시간, 일주일에 25시간 이상 봉사해온 김헌유(73)씨와 독거노인에겐 수의를, 해외 입양아에게 배냇저고리를 선물해온 곽경희(52)씨가 수상했다.
 
이동찬 명예회장은 "우정선행상은 1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상자들을 격려해 선행이 계속되고 확산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우정선행상 대상수상자 김양이씨에게 시상하고 격려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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