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중국 3호 '웨이하이점' 오픈
자본 100% 출자, 해외 4호점
2013-04-24 06:00:00 2013-04-24 09:51:34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백화점은 25일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의 대규모 복합단지 '위고광장(WEGO)’광장에 웨이하이점을 오픈한다.
 
웨이하이점은 롯데백화점이 100% 자본출자, 단독 운영하는 중국 내 세 번째 점포이자 해외 4호점이다.
 
롯데백화점은 한국에서 축적한 유통 노하우와 해외 점포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웨이하이점을 산동지역 최고의 백화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웨이하이는 면적 5698㎢로, 1000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끼고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큰 수산물 생산기지이자 관광도시다.
 
인구는 280만 명으로, 2011년도 GDP는 2010년에 비해 10.7% 성장한 2111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웨이하이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11년 5월 웨이하이시 만통치업유한공사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중국 고객들에게 웨이하이점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웨이하이점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중국 점포로, 롯데백화점의 중국 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웨이하이의 거리는 약 450Km로, 비행시간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웨이하이점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요우커들에게 대한민국의 쇼핑문화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웨이하이점이 위치한 위고광장은 웨이하이 최대상권으로, 시 정부와 고급 주거시설이 들어서 있다. 백화점과 다양한 상업시설도 자리잡고 있다. 웨이하이 상권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층의 인구 구성비가 높다는 것이다.
 
20~30대 구성비가 35%에 이르며(중국 평균 29%), 시내에 총 9개 대학이 있어 젊은 세대의 유입이 높다. 상권 내 기존 백화점들은 주로 30~40대 고객들을 타깃으로 운영돼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쇼핑공간은 부족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의 젊은 고객들을 위한 '핫 플레이스'로 웨이하이점을 선보인다.
 
웨이하이점은 연면적 4만㎡(1만2000평), 영업면적 2만7000㎡(8000평)이며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 차별화된 쇼핑·문화공간을 갖춘 트렌디한 고급 백화점으로 총 280여개 브랜드가 입점됐다.
 
웨이하이점은 본점 '영플라자'와 같은 '영패션관'을 따로 마련해, 중국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브랜드들을 강화했다.
 
티아이포맨(T.I For Men), 지이크(SIEG), 페이지플린 등 중국시장에 진출해 패션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중국의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라샤펠(La Chapelle’)도 유치했다.
  
웨이하이 지역 최초로 층마다 특색 있는 F&B(Food & Beverage)도 구성했다. 뚜레주르, 까페베네, 파파존스, 베스킨라빈스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먹거리 매장을 마련했다.
 
미니동물원, 야외 까페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옥상공원도 마련해 문화공간을 강화했다. 중앙 보이드(VOID; 위에서 아래로 뚫린 빈 공간)는 신데렐라 콘셉트를 활용해 재미있게 꾸몄다. 
 
이 외에 웨이하이점은 중국에서 인지도와 매출이 높은, 우수한 국내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중국인들이 한국 여행시에 꼭 구매하는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미샤 등의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와 정관장, 쿠쿠(전기밥솥), 휴롬(원액기) 등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웨이하이점에 이어 중국 네번째 점포인 '청두 환구중심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청두는 중국 내륙 쓰촨(四川)성의 중심지다.
 
청두점은 중국 최대의 신도시 중심지역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신세기환구중심(新世紀環球中心)'의 백화점 부분에 들어서, 중국 내 본격적인 점포 확장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지난 5년간 일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충실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해외점포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중국 내 다점포화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이자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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