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5분기 연속 흑자..시장 기대치 웃돌아(종합)
2013-04-24 13:58:17 2013-04-24 14:00:59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이노텍이 올 1분기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애플의 물량 감소로 우려가 있었던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선전하면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BLU)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LED 조명 매출이 확대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G이노텍(011070)은 24일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42.6% 하락했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509억원으로 25.7% 늘었고, 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축소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1분기에 76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2배 가량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모바일 부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신모델의 수율은 개선되었지만 LED BLU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사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 했다"며 "하지만 전사적인 원가절감 활동 등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이 꼽히고 있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6%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7% 상승한 64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수율 향상으로 손익성도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066570)의 '옵티머스 G 프로', '옵티머스 G' 등에 공급되는 1300만화소 카메라모듈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증하듯 1분기에 800만화소 이상 카메라 모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대비 3% 늘어난 48%를 기록했다.
 
어규진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카메라모듈 마진이 잘 나왔기 때문"이라며 "애플 물량이 많이 줄었는데, LG전자를 비롯해 해외 고객사들 물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D 부문에서는 적자폭을 줄이지는 못했지만, 조명 비중이 전분기 11%에서 17%로  늘어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BLU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대비 8% 줄었지만, 조명 쪽은 패키지 매출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160% 늘어났다.
 
LG이노텍은 향후 TV 신모델 수요 증가와 외판확대로 BLU실적을 개선하고 전략·유통고객 매출 확대를 통해 조명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판소재 부문은 주 고객사 인쇄회로기판(PCB) 수요가 감소했으나 패키지(PKG) 사업 조기 정상화와 터치윈도우 수요 증가로 전분기와 비슷한 4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오는 2분기 실적전망에 대해 "디스플레이 부품군의 매출 회복과 함께 실적 부진사업의 적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가는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내실경영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선도를 위한 역량 구축에 집중하고, 사업 전 부문에서 품질 혁신과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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