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연말이 지나고 정부의 종가 관리가 끝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60원 넘게 올랐다.
2일 외환시장에서 1달러는 전일보다 61.5원 오른 1321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불과 거래 나흘만에 1300원 위로 돌아온 것이다.
환율은 연말이 지나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쉽게 예상됐다.
정부가 연말 기업의 재무재표에서 외화대출에 따른 손실을 줄여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30일, 정부 개입이 끝나면 환율이 다시 뛸 것이라고 예상한 개인들이 달러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외화 거래량은 평소의 2배 가까운 60억달러에 달했었다.
환율은 역외 환율이 급등하고, 그 동안 정부의 권유로 달러 매수를 자제했던 기업들이 달러를 사기 시작하면서 133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부가 더 이상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환율이 1330원을 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상승세가 누그러졌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환율은 1320원대에서 머물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말 정부 개입에 대한 반등 효과와 키코ㆍ조선업체 구조조정 등으로 달러 수요가 계속 늘것으로 보여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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