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셔 S-Oil CEO "한-중동 협력관계 강화해야"
2013-04-24 16:06:48 2013-04-24 16:09:29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CEO가 23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석유&가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정유사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한국의 정유산업은 지난 40년간 원유 정제능력은 11배나 확대돼 세계 6위 규모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고도화 시설을 갖추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나세르 알 마하셔 S-Oil(010950) CEO는 23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석유-가스회의(Middle East Petroleum & Gas Conference)'에 참석해 '한국 정유사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한국과 중동 산유국 간의 더욱 공고한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마하셔 CEO는 "최근 한국 정유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내수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해 최근 10년 간 수요가 일정한 데 반해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진행될수록 LNG의 경제성이 더 높아져 발전소나 난방용 연료, 등유, 프로판을 대체하는 추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동과 인도에서 대규모 원유정제 설비 증설을 완료함에 따라 수출시장에서 국내 정유사들의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방증하듯 세계 경제 침체와 고도화 시설 확대 붐으로 인해 정제 마진이 하락, 최근 5년간 정유사의 실적에서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 정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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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셔 CEO는 "한국 정유사들이 현재의 위기(도전)를 넘어서 전략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요건으로 원유 공급의 안정성 확보"라며 "수입 원유 비중을 낮추어 에너지 독립을 추구하는 방법 보다는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상호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정유사들의 강점으로 ▲성장 잠재력(중공업부터 첨단산업까지 고루 발전, 금융 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경험) ▲우수한 인적 자원(대학 진학률 75%, 근면·윤리·성실성) ▲강력한 산업 기반과 운영 효율성(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1위, 자동차 3위, 석유화학 4위,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들) ▲기술력과 R&D(기술 성숙도 1위, 글로벌 특허 적용 4위, GDP의 4%에 달하는 R&D 투자, 대학 내 엔지니어 전공 비율 25%)을 꼽았다.
 
한편 올해 21회째 열린 MPGC는 중동의 석유 관련 국제회의 중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이 큰 행사로 중동 각국의 국영석유회사 관계자, 국제 에너지 전문가, 트레이더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마하셔 CEO는 이날 국내 정유사 CEO로는 유일하게 초청연사로 참가해 한국 정유산업의 발전상과 당면한 새로운 도전,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 정유사들의 전략 비전을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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