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여성기업 손톱 밑 가시 힐링캠프' 개최
2013-04-24 18:36:22 2013-04-24 18:39:03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보이지 않는 제품이라고 해서 제대로된 가치부여를 해주지 않는 것은 창조경제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여성들이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지식서비스사업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유형의 것보다 무형의 콘텐츠에도 가치를 부여해주길 바랍니다."
 
교육콘텐츠 사업분야의 한 여성기업인은 2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여성기업 손톱 밑 가시 힐링캠프'에서 여성이 운영하는 지식서비스 사업체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기업의 정부조달 지원시 "볼륨이 크지 않은 지식서비스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평가기준을 완화해 진입장벽을 낮춰달라"고 호소했다.
 
산업자원재활용 기업을 운영하는 한 여성기업인은 "장래가 유망한 재활용업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인식부족으로 회사 허가를 받는 데만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재활용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구축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 기업인은 "산업부와 환경부 부처간의 갈등으로 이 시장은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간 30조 이상 200만명 이상이 종사할 수 있는 재활용업은 이 상태로는 절대 활성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힐링캠프 같은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개최돼 기업활동 애로사항을 털어놓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또 수렴된 요구사항에 대한 진행상황 등에 대한 팔로우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2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여성중소기업인을 위한 힐링캠프가 열렀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은봉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은 "대통령과 정부가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중앙회와 상시대화채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오늘 힐링캠프에 제출된 사안들은 모든 정부부처와 청을 동원해 해결책을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제도나 규제는 현재의 상황에서 수혜를 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라 갈등을 해소하고 개선책을 만드는 데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국무조정실과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회를 통해 수집된 전국 중소기업인들의 '손톱 밑 가시'는 국무조정실로 전달된다. 지난 2월 1차 수집된 사안들에 대한 결과를 내놓았고 오는 5월 중으로 2차 수집안에 대한 해결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힐링캠프행사에는 강은봉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과 새누리당 소속 여성의원 4명(강은희, 권은희, 류지영, 손인춘)이 참석해 여성기업의 손톱 밑 가시 애로를 청취했다. 여성기업은 전체 중소기업 312여만개중에서 120여만개로 약 38%를 차지하고 있다.
 
'손톱 밑 가시'란 불합리한 법·제도·관행 때문에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중소기업 문제를 통칭한다. 단순 민원성 애로가 아니라 개별기업이 스스로 타개해 나가기 어려운 문제를 뜻하며, 중기 중앙회는 12개 지역본부 및 6개 지부에 '손톱 및 가시 힐링센터'를 설치하고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