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한발 늦은 소셜커머스 강화..시장 전망은?
11번가, '쇼킹딜' 개편하고 소셜커머스 본격 진출
기존 업체들 "전체 시장 키우는 긍정적 역할할 것"
2013-04-29 16:10:40 2013-04-29 18:42:0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G마켓과 11번가 등 오픈마켓 업계에서 뒤늦게 소셜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기존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액 기준 소셜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0년 500억원에서 2011년 1조원, 2012년 2조원 등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오픈마켓 업체들도 이 시장에서 먹거리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1번가는 기존 파격 할인 기획전 '쇼킹딜'을 새로 개편하고 소셜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주 1회에서 2회로 상품 판매 횟수를 늘렸고, 상품 종수는 기존 12개에서 24개로 2배 늘렸다.
 
상품기획자가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선별해 소개하는 큐레이션(Curation) 방식을 도입했으며 리빙, 패션, 디지털, 마트, 레저, 도서, 뷰티, 티켓 등 전 카테고리를 망라한다.
 
특히, 소셜커머스 모음 사이트인 '쿠폰모아' 등에도 쇼킹딜 상품을 입점해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의 상품과 맞붙게 된다.
 
또 쇼킹딜에서 판매된 같은 상품이 다른 곳에서 더 저렴한 사례가 발견될 경우 판매가의 110%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등 기존 업체들의 가격 정책을 철저히 겨냥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번 쇼킹딜로 월 거래 매출 2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 쇼킹딜 상품 종수를 현재보다 25% 늘린 30여개 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인에게 SNS 등으로 상품을 알리면 추가 할인쿠폰, 포인트 보상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 지마켓도 큐레이션 방식의 소셜커머스 사이트 'G9(지구)'를 개설했다.
 
G9에서는 브랜드 이름의 특징을 내세워 매일 다른 주제를 적용한 9가지 상품을 오전 9시에 판매한다.
 
사진 속 상품이 좌우 180도로 회전해 상품의 외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와 원하는 부분을 확대해서 볼 수 있는 줌(Zoom)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같은 오픈마켓 업체들의 시장 진출에 기존 업체들은 그들의 공격적 마케팅을 경계하면서도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가능성을 판단하고 사업을 강화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현재는 파이를 나눌 때가 아니라 더 키울 때로 오픈마켓 업체의 진출은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옥션은 별도의 소셜커머스 방식이 아닌 고객별 소비스타일을 분석하고 소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실제 패션 아이템을 매칭시켜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TV앤스타일(TV&Style)'을 오픈했다.
 
또한 여러 카테고리에 흩어져 있는 패션 상품을 인기 브랜드별로 재구성한 서비스의 하나로 지난 2월 선택형 운동화 검색서비스 '브랜드 운동화 이지파인더'를 론칭했다.
 
◇11번가 '쇼킹딜' 판매화면 캡처. (사진제공=11번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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