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조선·건설·해운 등 부실 우려 증대
2013-04-30 12:00:00 2013-04-30 12:0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기업들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조선·건설·해운 업종 기업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업종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 8.4%에서 지난해 4.2%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종은 2%에서 1%로, 해운업종 기업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예상부도확률(EDF)도 건설업 9.1%, 해운업 8.5%, 조선업 5.9% 등으로, 여타 업종(자동차 3.2%, 전자 2.9%, 철강 2.7%)에 비해 부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표 제공=한국은행)
 
이들 업종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건설업의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57%에 이르고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으로 단기차입금 상환과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은 71%에 달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경기 부진 지속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 증가로 이 업종의 차입금 의존도가 지난 2011년 말 26.8%에서 지난해 말 28.5%로 상승했다. 나아가 평균 부채비율이 2년 연속 200%를 웃도는 가운데 건설업종 기업이 지급보증한 PF대출(PF우발채무)도 상당한 규모에 이르고 있어 부동산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채무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해운업의 경우 2년 연속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말 16%로 2010년 말(32%)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자본잠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선업은 상위 3개 기업과 여타 기업과의 격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상위 3개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5%로 2011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체 기업 평균인 5.1%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나머지 기업의 경우 지난해 중 영업적자로 전환되면서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9%로 하락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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