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우리나라 신용평가 3사가 내놓는 신용등급에 대한 신뢰도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2년 대상 신용평가기관 평가결과'에 따르면, ‘신용등급 신뢰도’ 부문에서 부도율 실적은 전년대비 개선된 반면 체감 신뢰도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도율 평가 세부내역 중 기준부도율 초과정도와 등급간 부도율 역전현상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가장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신용등급 신뢰도에 대한 설문점수는 5.04점으로 전년보다 악화됐으며, 특히 평가독립성 점수가 4.53으로 전년도에 이어 ‘보통이하’로 나타나는 등 평가독립성에 대한 시장불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사후관리’ 부문역시 전년대비 악화됐으며, 특히 등급전망·등급감시 제도의 효용성이 전년도에 이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용자 활용도’ 부문도 전년대비 악화된 가운데 세미나 및 대외활동 만족도가 전년도에 이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설문 평가부문별 점수현황
금투협은 "평가결과를 종합해보면 평가독립성 확보와 등급전망·등급감시 제도의 효용성 제고, 시장과의 의사소통 제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신용평가기관은 등급전망제도 개선(한국기업평가), 그룹 신용이슈 모니터링 강화(한국신용평가), 크레딧 라운지와 같은 시장과의 소통제도 도입(NICE신용평가) 등 나름의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위원장을 맡은 오규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평가독립성, 등급전망·감시, 시장소통 강화 등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최근 평가사들이 나름대로 개선 움직임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설문점수에 따라 평가사별 순위를 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하며 "올해중 평가방법을 개선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개선 요구사항들에 대해 각 평가사들의 개선노력을 평가해 향후에는 평가사간 차별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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