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쿠릴 4개섬 반환에 대한 교섭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자료= 일본 정부 사이트)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 회견에서 "양측은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지금까지 미뤄왔던 양국 간의 평화조약 체결 교섭을 재개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와 관련한 상호간의 수용 가능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각국의 외무장관들에게 논의를 위한 접촉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 동안 영토분쟁의 대상이었던 쿠릴열도의 네 개 섬 반환과 관련한 교섭도 재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날 양측은 러시아 직접투자펀드 및 대외경제은행과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간의 투자 플랫폼 조성과 관련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양해각서가 러시아 내의 일본 기업들이 참여하는 상호 유익한 프로젝트들을 실현하는데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러시아와 일본은 외교·국방 장관회담(2+2회담) 채널 구축과 에너지 부문을 포함한 경제 협력강화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에너지 공동 개발·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공장 합작 건설 등의 방식으로 양국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일본의 러시아 방문은 총리 방문으로서 10년만에 처음 있는 것으로 대중국 견제 측면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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