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일 있어도 개성공단 포기 안 돼"
문재인 등 민주정부 10년 인사들 회동 갖고 입장 밝혀
2013-04-30 13:25:13 2013-04-30 13:28:0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국민의 정부 및 참여정부의 남북정상회담과 개성공단 관계인사 모임'은 30일 박근혜 정부에게 개성공단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문 의원과 박지원 의원, 임동원·정동영·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이들은 "최근 잠정폐쇄 단계에 이른 개성공단 사태를 보면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 역시 지난 정부의 경직된 대북정책을 답습하고 있고, 대북정책에서의 혼란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의 화해·협력을 확대·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경제·안보상의 이익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박정희 정부의 '7.4 남북공동성명'부터 '6.15 공동선언', '10.4정상선언'에 이르기까지 이어온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역대 정부의 노력을 계승·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진정성 없는 대화제의보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내용을 조속히 공개하고 역대 정부들이 북한과 합의했던 사항들은 준수·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북한에 대해 비핵화와, 평화협정체결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고위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다"며 또 "당면한 개성공단 해결을 위한 실무회담도 함께 제안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끝으로 ▲정부는 개성공단 사업의 재개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말고, 북한 당국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하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고 개성공단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북한 당국 역시 개성공단사업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6.15 공동정신에 따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는 민족적 사업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 ▲개성공단 폐쇄는 경제적 손실은 물론 국가안보와 국민안전과도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과 의지를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 배석한 홍익표 의원은 "오늘 모임을 좀 더 확대해서 우리 사회에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각계 인사들 20여명 정도가 모이는 모임을 5월3일 오전 중에 준비하고 있다"고 브리핑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민주정부 10년 동안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대북정책과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하셨던 분들이,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중단한 시점에서 한 번 모이자는 얘기가 된 것으로 안다"고 이날 회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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