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3일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의 훈풍을 타고 하루만에 반등해 196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이날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2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가 32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1만8000건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인 34만5000건도 하회하면서 5년래 최저 수준이었다.
미국의 3월 무역수지 적자가 388억원을 기록해 예상 밖으로 축소된 것 역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0.7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저치로 금리 인하는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같은 대외 호재에 해외증시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진했던 미국 경제 지표가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등 호조로 돌아선 점과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와 함께 "지난달 초에는 외국인이 2000억원 정도로 강하게 매도했지만,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는 점 등 수급적인 개선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가 이번주에 1950~1960선에서의 지지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주에도 상승 탄력을 이어가 1970선~198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1960선 마감..자동차·통신주 강세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50포인트, 0.43% 오른 1965.71에 마감했다.
기관이 129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12억원, 291억원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51%), 의약품(2.34%), 섬유의복(2.21%) 등이 상승했고, 반면 보험(1.30%), 음식료품(1.01%), 금융업(0.9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4월 국내외 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자동차주가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는 2.28% 올랐고, 기아차(2.54%)와 현대모비스(1.76%)도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통신주도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017670)(3.42%)은 장중 한 때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고, 이날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KT(030200)도 1.44%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02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사흘만에 '반등'..560선 마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85포인트, 0.87% 오른 565.3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0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5억원, 177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59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24개 종목이 내렸다.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097.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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