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윤항진 팀장(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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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이시간 뉴스토마토 보도국 이혜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 중국의 4월 제조업, 비제조업 PMI지수가 발표가 됐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가 나왔는데요. 이에 대한 원인과 전망, 투자 전략 점검해보고, 경기 부양책 도입 여부까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PMI지수가 무엇이고, 어떻게 산출되는지 궁금해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개념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PMI지수는 '구매관리자지수'라고 하는데요. 제조업이나 비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지푭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바탕으로 수치를 산출하는 방식인데요.
신규 주문이 얼마나 들어왔고 생산은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또 재고는 얼마나 남았고 고용은 어떤 상태인지를 점검합니다.
이같은 항목에 가중치를 둬서 지수가 나오는데요. 만약 그 지수가 50을 넘으면 해당 산업의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50을 넘지 못하면 경기가 수축되고 있다는 의밉니다. 50인 경우, 변화가 없는 상태로 보시면 됩니다.
절대적 성장률보다는 지난달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경기가 호전됐는지 여부를 볼 수 있는 지표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PMI지수 개념 알아봤는데요. 지난주에 나온 중국의 4월 제조업, 비제조업 PMI지수 어떤 수준으로 나왔습니까?
기자: 네. 먼저 지난주 1일, 노동절에 나온 4월 제조업 PMI지수부터 보시겠습니다.
50.6이라는 수치가 나왔는데요. 3월에 기록한 50.9보다는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시장 전망치인 50.7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서비스업 경기 동향을 볼 수 있는 비제조업 PMI지수도 지난달보다 1.1포인트 하락한 54.5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중국 PMI지수의 경우 4월에는 원래 잘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사실 1월부터 2월까지는 PMI지수가 부진한 것이 당연합니다.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절이 있기 때문이죠. 쉬는 날이 많다는 얘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하는 날짜가 줄어서 1월이나 2월에는 생산이 축소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가 3, 4월에는 다시 조업일수가 많아지면서 생산 활동이 활발해지기 마련입니다.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게 일반적이죠.
따라서 4월 PMI의 하락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중국의 4월 제조업, 비제조업 PMI지수가 부진하게 나온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께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3월과 4월 수출입을 비교해봤을 때, 가장 부진한 항목 두 가지는 수출항목과 완제품 제고 부문입니다. 중국 수출기업들의 수출이 부진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현재 수요가 부족하고 향후에 경기가 더 좋아지기 어렵다라는 전망때문인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자재 가격이 떨어진 것도 부진 요인 중 하나입니다.
앵커: 네.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 불투명한 경기전망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하락도 원인으로 꼽으셨네요. 이기자, 이번에 나온 PMI지수 토대로 보면, 중국 경기가 현재 어떤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제조업, 비제조업 PMI모두 3월과 비교해서 하락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50선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는 주목해야할 것 같습니다.
제조업 PMI지수의 경우 지난 10월 이후 7개월동안 연속으로 50선을 웃돌고 있는데요. 아직은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는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항진 연구원께서는 이번에 나온 지수로 경기 수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더 자세한 설명, 계속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연구원: 중국 4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 지수가 전달 대비 하락했지만 50선을 상회했습니다. 이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한 기업들의 숫자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호황국면인 것입니다. 다만 수치가 50을 넘었지만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완만한 회복세에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네. PMI지수가 50을 상회하는 것은 앞으로 경기 호전을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증거라고 말해주셨고요. 현재 중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에도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중국이 1분기에 7.7%라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보다도 둔화된 수치를 보여줬는데요.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계속 제기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지표나 움직임이 나와야 중국 경기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윤항진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연구원: 중국 1분기 7.7%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4분기보다는 둔화된 수치입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감은 계속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지표나 숫자상의 단기적인 경기 회복은 2~3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기자, 중국 정부에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없는건가요?
기자: 네. 지난달 25일 있었던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발단이 됐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현재 중국 경제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며 "성장 동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부양책 추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읽히는데요.
그렇지만 증권가에서는 '경기부양책은 안 나온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일단 중국의 경제종책을 총괄하는 인물은 시진핑이 아니라 리커창 총리죠.
리커창 총리는 현재 경제성장률을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적정 경제성장률이 7.5%라고 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대외용, 소규모 부양책이 나올 수는 있어도 대대적인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깁니다.
윤항진 연구원께서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네요. 계속해서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시진핑 정부의 경우, 고성장보다는 성장 목표를 하회할 경우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으로 스탠스가 바뀌었습니다. 또 구조적인 성장 동력을 바꾸기 위해, 부문별, 업종별 촉진책이 실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GDP성장률이 7.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총체적 경기부양책이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파악된 중국의 경기 동향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어떨까요? 이 기자, 증권가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소재나 화학업종이 관심사가 될텐데요. 그렇지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죠. 이미 경제성장률의 앞자리가 '8'자에서 '7'자로 바뀐 시점에서 반영이 됐고, 이제는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얘깁니다.
윤항진 연구원께서는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력,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한데요. 어떤 업종 관심있게 봐야할지 또 투자전략까지 함께 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소재 등은 부진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경기가 소비, 내수 위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은 긴 호흡을 갖고 가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긴 호흡에서 분할 전략을 펴는게 좋다고 봅니다.
앵커: 네. 경기민감업종이 상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셨구요. 투자전략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분할매수 전략 유효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오늘 이혜진 기자와 함께 중국 4월 PMI지수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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