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K와이번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야구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와 SK는 6일 KIA 김상현(33·외야수)과 진해수(27·투수), SK 송은범(30·투수·사진)과 신승현(30·투수)을 교환하는 2 대 2 트레이드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선두 KIA는 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진 강화를 추구했다.
현재 KIA는 17승(1무8패)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약화된 불펜으로 고생하고 있다. 다 이긴 경기를 불펜이 날린 경우가 무수히 많다. 결국 선동열 감독은 불펜진의 강화를 선택했고, SK의 투수 두 명을 영입하게 됐다. KIA는 주전급 선수만 모두 6명이 몰려 교통정리가 필요했던 외야를 조정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다.
선발은 물론 불펜과 마무리까지 가능한 송은범은 선발진이 막강한 KIA에서 중간 계투로 활약할 전망이다. 신승현도 선발보다 불펜진의 멤버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KIA 관계자는 "송은범은 선발과 중간에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선수이고 신승현은 언더핸드 투수로 팀의 중간 계투로 활용이 가능한 선수"라며 "KIA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운용의 폭을 한층 더 넓힐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팀타율이 리그 최하위로 오른손 거포가 필요한 SK는 '한 방'을 보유한 김상현을 영입해, 타선의 보강을 꾀했다. 진해수를 영입해 부족했던 좌완 불펜의 숨통도 텄다.
김상현은 비록 올해는 2할2푼 전후의 낮은 타율로 고전 중이나, 2009년 MVP까지 수상한 검증된 장타자인 만큼 SK에서도 타선에 활력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해수는 주전급의 좌완이 박희수 뿐인 SK에서 왼손 불펜진으로 자기 역할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오른손 슬러거가 필요한 팀 사정을 감안해 김상현의 영입을 결정했다"면서 "김상현이 외야와 1루까지 소화하는 점도 감안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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