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우유빵 '카피논란'
2013-05-07 15:25:47 2013-05-07 15:28:40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제빵업계 1위인 SPC그룹(회장 허영인) 파리바게뜨가 CJ푸드빌 뚜레쥬르의 최근 히트 상품과 유사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사 상품의 인기에 편승하려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27일 신제품 '순수(秀)우유 크림빵' 내놓았다. 하지만 모양과 제품 속성 등이 지난 2월 출시된 뚜레쥬르의 '빵속에 순우유'와 비슷해 '카피' 논란이 불거졌다.
  
취재결과 제품 중량도 두 제품 모두 각각 72g, 75g으로 비슷하고 포장지를 빼면 겉과 속이 거의 비슷해 일반 소비자들은 쉽게 제조사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제품이 출시된 시간차로만 봐도 파리바게뜨가 기존 제품과 거의 흡사한 아이템으로 경쟁에 뛰어 들었다는 오해를 살만하다. 거기에 뚜레쥬르의 '빵속에 순우유'는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카피' 제품으로 시장에 편승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에 충분하다.
 
특히, 기존 신제품 발표시 대대적 홍보를 해왔던 관행에서 벗어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홍보활동을 벌익지 않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카피' 논란을 최대한 피해가려 한다는 뒷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신제품은 자사가 운영하는 안테나숍 개념의 매장 '패션5' 에서 지난해 9월 출시한 제품으로 소비자 반응 체크 후에 파리바게뜨 제품으로 상품화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패션5나 파리크라상은 점포당 수익을 내려는 목적도 있지만 안테나숍 개념으로 소비자 반응을 보고 파리바게뜨 제품으로 상품화 하려는 목적이 크고, 이번 신제품 역시 이런 단계를 거쳐 상품화 했다"고 부연했다.
  
뚜레쥬르 측은 업계에 나도는 카피 논란에 애써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불필요한 논쟁으로 잘 나가는 제품 이미지를 깎을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뚜레쥬르는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이미 수년전부터 건강빵과 재료를 강조한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았다"며 "이번 신제품 '빵속에 순우유'의 차별화된 재료와 맛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이 경쟁사 CJ푸드빌의 뚜레쥬르의 히트상품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사진 왼쪽이 지난 2월 출시된 뚜레쥬르의 '빵속에순우유', 오른쪽이 지난달 출시된 파리바게뜨의 '순수우유크림빵'.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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