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국내 30대그룹이 출연해 만든 30개 공익 법인들이 지난해 공익활동을 위한 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 수익이 2011년의 50% 이하로 급감한 상황에서도 공익사업에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다.
CEO스코어는 최근 30대그룹에서 출연해 만든 30개 비영리 공익법인(학교법인 제외)의 사업실적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들 법인의 지난해 총 수입은 3501억원으로 2011년(7871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법인은 수익이 줄어든 와중에도 법인 설립취지에 맞춰 '순수목적사업비(공익사업 지출)'로 2404억원을 사용, 전년도 지출액인 2117억원보다 오히려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30대그룹 중 가장 활약이 두드러진 곳은 삼성그룹의 삼성꿈장학재단과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의 아산사회복지재단으로, 삼성꿈장학재단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교육멘토링 사업을 추진하며 지난해 328억원을 지출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도 의료복지 등을 위해 166억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현대차(005380)그룹의 정몽구회장이 5000억원을 출연해 만든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은 지난 2011년 출범에 이어 지난해 156억원을 공익사업에 투자했다.
SK(003600)그룹은 행복나눔재단과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각각 151억원과 145억원을 지출, 공익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포스코에서 운영하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지난해 목적사업비로 가장 많은 453억원을 지출했지만 다른 공익재단과는 사업성격이 다소 달라 순위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CEO스코어는 밝혔다.
◇(자료제공=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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