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김시영 기자(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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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어제 코스피지수가 1956선에 마감했습니다. 오늘은이번주 최대 이슈인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인데요. 오늘 증시에 미칠 영향력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를 보는 남자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움직임과 옵션만기에 따른 증시 영향을 살펴보고 투자전략까지 세워보겠습니다. 먼저 어제 마감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코스피가 1956선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와 기업실적 개선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한 여파로 코스피도 소폭 상승 출발했습니다. 장중 1960선을 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물량이 확대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오늘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5월 옵션만기일로 두가지 이벤트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옵션만기일이 주목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어떤 전망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네. 전체적인 증권가의 분석은 이달 옵션만기일은 지난달에 이어 담담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요약됩니다. 중립 또는 소폭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와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잔고는 각각 9조1397억원, 4조9671억원입니다.
순차익잔고는 4조1천726억원인데요. 이는 지난달 옵션 만기일 순차익잔고인 4조1천53억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현재 순차익잔고도 지난달 옵션 만기일과 큰 차이가 없고 외국인 매매동향도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조용한 옵션 만기가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일단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 같은데요. 실제 수급주체들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네. 국내 주식시장이 지루한 보합권 흐름을 이어가자 3월 옵션 만기일 이후 지금까지 일 평균 차익거래 매수·매도 금액이 각각 500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선물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사실상 없는 셈인데요. 외국인의 코스피200 매도세도 지난달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지난달 옵션 만기 이후 전 거래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200 4492계약을 순매도했는데요. 3∼4월 옵션만기일 사이 9873계약을 팔아치 운 것과는 대조됩니다. 최근 엔화 약세·원화 강세 현상이 다소 주춤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줄어든 것으로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는데요. 한국 증시를 괴롭히던 '북한 리스크'에 면역이 생긴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3월 중순 들어서부터 차익·비차익 부문에서 외국인이 서서히 물량을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한국 주식시장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인식이 완화했기 때문에 외국인의 귀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도 초미의 관심사 인데요. 일단 채권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채권전문가 과반수 이상이 오늘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발표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 종사자 122명 중 71.3%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이는 전월(42.1%)에 비해 29.2%포인트 확대된 것입니다.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15.6%,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11.4%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것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5% 성장하고 '엔저 현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금리가 동결되면 7개월째인데요. 금통위의 결정에 더욱 관심이 쏠릴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내 전문가와 외국계 IB 사이에서 미묘한 입장차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요약하면 국내 전문가는 금리인하에, 외국계 IB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이달 기준금리 결정 전망에 대해 상당수가 금리인하를 예상했는데요. 설비투자·건설투자 등 내수부진과 산업생산활동 부진 등으로 경기회복이 더디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여기에 엔저 지속에 따른 수출 모멘텀이 약하다는 것도 금리인하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대내외 경제여건 자체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을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국계 IB의 경우 대부분 2·4분기 중 기준금리가 현 수준(연 2.75%)에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해 국내 전문가 전망과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와 JP모간, 모간스탠리는 한은이 연말까지 현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특히 바클레이스와 모간스탠리는 오는 2014년 1·4분기 중에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두 이벤트가 해소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어들 것 같은데요. 어떤 투자전략을 세우는게 바람직할까요?
기자: 네, 전체적으로 3월 이후 성과가 좋았던 IT, 내수 소비재 업종이 4월에도 좋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5월까지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IT섹터와 미디어, 호텔레저, 화장품, 의류 등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내수 소비재 업종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전통적인 방어 업종이라 할 수 있는 필수소비재, 건강관리, 통신, 유틸리티 업종의 비중을 크게 가져가는 전략도 유효하다는 분석인데요.
지금까지 IT, 내수소비재 업종은 꾸준한 상승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업종이 없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한동안 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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